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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혼인신고 급감, 인구감소와 고령화 위기 심화 본문
중국 당국이 결혼·출산 장려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국 혼인신고 건수가 20% 넘게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23년에는 610만6000쌍의 혼인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는 전년도 786만건에 비해 20.5% 감소한 수치다. 1980년 혼인법 개정 이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이번 수치는 가장 낮은 기록으로 나타났다.
과거 2013년에는 1346만9000건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그 이후 9년 연속 혼인신고 건수가 줄어들면서 2019년에는 처음으로 1000만건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감소폭은 기존 연평균 10% 내외의 하락세를 넘어 20% 이상으로 커지면서 중국 사회의 근본적인 인구구조 변화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혼인건수의 급감은 출생아 수 감소와 직결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954만명에 머물면서 1000만명을 밑돌았고, 이로 인해 중국의 총인구는 3년 연속 줄어들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 지원책, 대학 내 연애·결혼 강의 도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지만, 가임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결혼·출산 기피 현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혼인율 하락 속도는 한국과 일본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3년 9.9였던 조혼인율은 2022년 5.2로 급감하며 단 10년도 채 걸리지 않은 짧은 기간에 반토막 났다. 이러한 추세는 ‘공혼족’이라는 단어로도 나타나는데, 결혼을 두려워하거나 기피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사회 전반의 결혼·출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높은 양육·교육비와 최근 몇 년간의 경제 불안정도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 인구대국의 위상을 누렸던 중국은 지난해 인도에 인구 1위 자리를 내주었으며, 앞으로 2035년에는 만65세 이상 인구가 4억명을, 2050년에는 5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국가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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