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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 주요 증인 접견 논란…진술 압박 가능성 제기

luminovus 2025. 2. 8. 23:20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결정적인 증인으로 나섰던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구속 수감 중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과 수차례 접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비공개 접견을 통해 진술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진우 전 사령관은 지난해 말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 기소돼 국군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였다. 그는 지난 1월, 김 전 장관 측 변호사인 고영일 변호사와 두 차례에 걸쳐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의 접견을 가졌다. 문제는 고 변호사가 이 전 사령관의 변호인이 아니라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진우 전 사령관이 첫 접견을 한 날은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하루 전이었다. 이튿날 그는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해 의문을 남겼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역시 같은 변호사와 세 차례 접견했으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출석 하루 전에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여 전 사령관은 법정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소극적으로 답했으며, 변호인 측 접견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여 전 사령관 측은 “고 변호사와 몇 차례 접견했으나 앞으로는 접견을 거부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안을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변호인이 아닌 사람이 접견했다는 점은 진술 조정이나 번복 가능성을 우려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고영일 변호사는 과거 전광훈 목사와 함께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며 방역 지침을 어기고 집회를 강행해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지속적으로 부정선거 의혹과 반국가세력 척결을 주장하며 보수 세력의 탄핵 반대 여론전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사령관들의 수감 교도소 주소까지 공개하며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여 전 사령관 측은 “사전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접견이 사실상 고립된 수감 상태에서 증인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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