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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중대사, 부임 2년 반 만에 이임… 후임 임명은 '공석 상태'

luminovus 2025. 1. 27. 20:01

정재호 주중대사가 27일 임기를 마치고 이임했다. 2022년 8월 주중 한국대사로 부임한 지 2년 반 만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오후 5시 중국 베이징에서 정 대사의 이임식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동문으로 잘 알려진 정 대사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22년,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중대사로 임명됐다.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으며 대중 외교를 이끌어온 그는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으로 활동하는 등 정권 초기부터 주요 외교 현안에 관여해왔다.

 

하지만 재임 중 일부 논란도 있었다.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정보력 부족 비판과, 주중대사관 내부에서 제기된 '갑질 논란'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3월, 주중대사관의 한 직원이 정 대사의 언행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 대사는 본래 지난해 12월 이임식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후임자의 임명이 불가능해지면서 임기가 연장됐다. 이로 인해 대사직 교체가 미뤄졌고, 이번 이임식까지 주중대사직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후임자로 내정된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아직 취임하지 못한 상태이며, 주중대사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사관은 정무공사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외교가에서는 대중 외교와 교민 보호 업무에 일부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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