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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겨울은 처음”… 인력사무소, 일용직 근로자들의 깊은 한숨

luminovus 2025. 2. 10. 13:43

“일감이 없으니 사람이 찾아와도 반가울 일이 없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새벽부터 대구 동구의 한 인력사무소에 일용직 근로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2시간 동안 찾아온 40여 명 중 실제로 일을 얻은 사람은 고작 8명에 불과했다.

 

25년 동안 인력사무소를 찾아왔다는 한 근로자는 “겨울철엔 원래 일이 줄어드는데, 이번 겨울은 특히 심하다”며 힘들어했다. 대구 지역은 현재 아파트 건축이 거의 멈춘 상태라 일용직 근로자들이 갈 수 있는 현장이 극히 적다. 소장은 “경기가 좋을 때는 하루 40~50명을 보냈지만, 지금은 10명도 채 안 된다”고 토로했다.

 

20대 청년 최씨는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친구의 소개로 처음 인력사무소를 방문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그는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일용직 근로자들의 현실이 더욱 힘들어진 가운데, 대구시는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1조4300억 원 규모의 공공 건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의 근로자들은 당장의 해결책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반응이다.

 

한편, 스마트 인력사무소 앱 ‘일가자’는 비대면 구직 서비스를 통해 27만 명의 구직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청년층의 높은 비율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장 인력사무소의 분위기와 달리 온라인 플랫폼의 성장이 실질적인 일자리 해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런 겨울은 처음”이라는 근로자들의 한숨은 경기 침체와 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며 하루하루가 불안한 그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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