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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대화할 때인가?"... 중국 언론과 팬들의 비난 속에 재점화된 쇼트트랙 논란… 린샤오쥔과 한국 대표팀의 갈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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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대화할 때인가?"... 중국 언론과 팬들의 비난 속에 재점화된 쇼트트랙 논란… 린샤오쥔과 한국 대표팀의 갈등

luminovus 2025. 2. 10. 15:36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중국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졌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발생한 충돌 사건을 두고 중국 언론과 팬들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양국의 스포츠 외교마저도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향해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의 ‘시나 스포츠’는 “한국팀이 결승전에서 중국팀에 악의적인 반칙을 저질렀다”라며 특히 박지원과 린샤오쥔(임효준) 간의 충돌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박지원이 린샤오쥔을 방해했고 결국 한국은 실격됐지만, 선수들은 반성의 기색도 없이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중국의 또 다른 매체 ‘소후’ 역시 한국 대표팀을 비난하는 기사를 내놓으며 “한국은 스포츠 도덕성을 저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전 중국 쇼트트랙 선수 왕멍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선수들이 여전히 밀치고 당기기만 한다”며 비꼬았다.

 

중국 팬들도 한국 선수들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국제대회 출전 금지”, “한국은 스포츠 깡패” 등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등장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된 것은 중국 선수 쑨룽의 행동이었다. 그는 남자 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을 고의적으로 밀어주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이는 명백한 반칙 행위지만 심판진의 제재는 없었다.

 

린샤오쥔은 본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선수였으나, 2019년 황대헌과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중국 대표로 활동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한국과의 대결에서는 끊임없는 논란을 낳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린샤오쥔이 경합 도중 몸싸움과 충돌을 유도한 장면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으며, 중국 측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의 계획적 방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경기 중 충돌을 넘어 양국 간의 감정 대립으로 번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감정적 비난보다 공정한 경기 운영과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린샤오쥔이 한국에서 겪은 과거 사건과 현재 중국에서의 활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이번 사안을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심판의 공정성과 일관된 판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엇보다 양국이 스포츠 정신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갈등의 불씨가 된 이번 사건이 단순한 비난으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더 큰 파장으로 이어질 것인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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