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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할 석유 화학 업계 총정리

luminovus 2021. 1. 28. 01:15

이번 포스팅은 석유화학 업계 투자에 기본이 되는 내용으로 우리나라 관련 기업들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석유 화학기업은 소재업입니다. 소재업과 관련된 주식은 경기민감주라고도 합니다.

최근 분위기상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각종 석유화학기업을 투자하지만, 화학과 관련된 직종에 있지 않거나 전공하지 않는 일반인에겐.. 사실 그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지 알고 있기 어렵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보고서를 보더라도 뭔 이야기인지 알기도 어렵습니다.

 

이번 포스트를 끝까지 잘 읽어보시면 기본적인 석유화학 업계를 이해하는데 분명 도움이 되실겁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소재업계는 경기가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소재 관련 업계는 정유, 화학, 철강, 제지, 유리, 시멘트 가 있습니다.

 

소재업계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1.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기 보다 전체적인 시황, 업계가 중요합니다.

  2. 수급 (수요, 공급)이 중요합니다.

    업계가 안좋아지면서 수요가 내려가고, 그래서 공급을 줄이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요가 다시 늘어난다고 공급을 바로 늘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해운 (운임은 가격이고 석유는 원료로 볼 수 있는데, 운임이 올라간다고해서 배를 바로바로 만들어서 비즈니스에 투입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임) 업계가 대표적입니다.

  3. 가격보다 스프레드가 중요합니다.

 

석유 정유 업계는 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NCC (석유에서 납사를 분리해서 가공하는 업체)
    국내 기업들이 주로 여기에 속합니다.
    과거에는 ECC대비 불리 했는데, 쉐일가스를 덜 채굴하게 된다면 NCC업체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2. ECC (쉐일가스, 천연가스의 에탄가스로 가공하는 업체)
    과거 10년동안 쉐일가스가 활황이어서 ECC가 NCC업체보다 유리했습니다.
    왜냐하면 쉐일가스는 메탄을 뽑는게 주목적이 아니고, 에탄은 부산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싸게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바이든이 취임하였지요? 그간의 공약대로 친환경을 중요시 할 것이고, 쉐일가스 업계는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20년 6,7월에 쉐일가스 업체 몇개 파산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쉐일가스로 만드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1. C1 메탄 -> 전체의 90%에 해당하고 난방, 에너지 등에 사용한다.

  2. C2 에탄 -> 여기서부터는 부산물이다. -> 석유화학에 사용

  3. C3 프로판

  4. C4 부탄

 

소재업체 가격, 원료가격에 따른 4사분면

2사분면 - 가격up, 원료down

대박

원료가격이 내려가는데 가격이 올라가는 케이스입니다.

단, 자주 볼수 있는 케이스가 아닙니다.

ECC가 그동안 이 "대박" 사이클이었습니다.

1사분면 - 가격up, 원료up

슈퍼사이클

제조원가의 고정비(판공비, 인건비 등등)은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원료비가 올라가더라도 많이 팔리면 이익이 더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케이스가 좋은 케이스입니다.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가 회복되면서 유가가 회복되면 이 곳에 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사분면 가격down, 원료down

제조원가의 고정비(판공비, 인건비 등등)은 줄일 수 없기 때문에, 가격도 내려가고 원료도 내려가게 되면 1사분면보다 상황이 좋지 않게 됩니다.

4사분면 가격down, 원료up

가격이 내려가고 원료도 비싸지면... 안좋음.

 

(참고) 연료의 분류

석탄 -> 석유 -> 가스 ->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 석탄은 탄화수소(CH) + 산소(O2)로 연소시 CO2, H2O가 발생하고 불완전 연소스 일산화 탄소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석탄은 아주 오랜 세월동안 땅에 다른 물질들과 결합하여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즉 배기가스 같은 물질이 나올 수 있는 것 입니다. 우측으로 갈 수록 이러한 불순물들이 적기 때문에 친환경적입니다.

(참고) 원자재에서 소비재까지 프로세스

E&P (자원개발) -> 정유 -> 석유화학 -> 정밀화학 -> 소비재

 

 

그러면 정유와 석유화학에서 추출하는 물질과 이를 만드는 우리나라 기업은 어디일까요?

먼저 정유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정유는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입니다.

정제탑에서 석유를 끓이면 아래 순서대로 물질이 추출됩니다.

  1. LPG

  2. 납사, 휘발유

  3. 등유, 경유

  4. 벙커C유

  5. 아스팔트

눈에 익은 물질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서는 휘발유 > 경유 > 납사 > 등유 순으로 부가가치가 있습니다.

이 중 납사는 오늘의 주제입니다.

납사는 석유화학공정으로 이동합니다.

 

석유화학 공정과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들을 알아보겠습니다.

NCC에서는 납사(나프타)를 받아서 끓이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C2 에틸렌 -> C3 프로틸렌 -> C4 부타디엔 -> C6 (B 벤젠, T 톨루엔, X 자일렌)

 

이 물질들로 석유화학에서 아래 4개의 물질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1. 합성수지 (플라스틱)

합성수지로 추출할 수 있는 대표 물질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폴리에틸렌 (PE) - C2
    범용 (비닐, 뽁뽁이, 플라스틱용기, 세숫대 등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플라스틱) 으로 쓰입니다.
    범용적이기 때문에 다른 물질들의 상황이 좋아지면 같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련기업 :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2. 폴리프로필렌 (PP) - C3
    범용 (삼푸통 등 색깔있는 통 같은 것) 으로 쓰입니다.
    범용적이기 때문에 다른 물질들의 상황이 좋아지면 같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련기업 :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3. PVC - C2
    건설업과 관련 (샷시), (중국산) 장난감 등에 쓰입니다. 인도쪽에서 한국산 PVC를 수입합니다.
    관련기업 : 한화솔루션

  4. PS - C6

  5. ABS - C6
    가전 (냉장고, TV, 세탁기 등)에 쓰입니다.
    관련기업 : LG화학

  6. 폴리카보네이트 (PC)
    휴대폰 케이스 등에 쓰입니다.

2. 합섬원료 (천)

합섬원료로 추출할 수 있는 대표 물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PET (면 대체)
    관련기업 : 롯데케미칼

  2. 아크릴 (울대체)
    관련기업 : 없음

  3. 나일론 (스타킹)
    관련기업 : 카프로

  4. 스핀덱스 (레깅스, 등산복)
    관련기업 : 효성피앤씨

3. 합성고무

합성고무로 추출할 수 있는 대표 물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BR
    타이어에서 사용합니다.
    타이어는 자동차 후행지표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를 팔면 타이어가 4개+1개(스패어) 필요하고 교체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연기관차를 더이상타지 않고 전기차로 넘어가더라도 타이어 수요가 있습니다. 다른 석유 화학제품하고는 조금 다른 시황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이어는 합성고무와 천연고무를 섞어서 만드는데, 그래서 천연고무의 선물 추이를 금호석유의 선행지표로 판단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대표기업 : 금호석유

  2. SBR
    타이어에서 사용합니다.
    대표기업 : 금호석유, LG화학(비중작음)

  3. NB-Latex
    장갑 (코로나 때문에 위생장갑도) 에서 사용합니다.

4. 기타

  1. 이수화학 (AB세제, IPA 손세정제)

  2. 애경유화


마무리...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화두가 되는 요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에 급등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무턱대고 석유화학 기업에 투자하는 것 보다 좀 더 자세하게 어떤 기업이 어떤 업을 하고 있는지 안다면 좀 더 좋은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본 포스팅은 삼프로TV에 출연한 이다솔차장의 설명을 주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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