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논란 해명…"사실과 달라 속상했지만 침묵했다"

프리랜서 방송인 장성규가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방관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논란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을 존중해 그간 침묵해 왔다고 설명했다.

장성규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고인의 소식을 알게 됐고, 마음으로만 추모했던 것이 미안하다”며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고 유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고,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불거졌다.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생전에 직장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음을 알렸다. 특히 최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MBC 기상캐스터들의 단체 채팅방 내용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유족은 MBC 소속 기상캐스터 6명 중 오요안나와 동기를 제외한 4인을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했다.

또한 유튜버들이 공개한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에서는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장성규에게 “오요안나는 거짓말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둘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계기로 장성규가 오요안나에게 직접 확인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장성규는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악성 댓글에 시달리게 됐다.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논란에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속상했다”며 “하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을 생각하면 제 작은 억울함은 먼지보다 못한 고통이라 판단해 침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침묵이 잘못된 인정으로 해석되면서 악플이 급증했고, 가족까지 표적이 되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기 전에 고인의 억울함이 먼저 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것이 명확히 정리되기 전까지 가족에 대한 악성 댓글만큼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