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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성우 장미자 별세, 84세…'사랑과전쟁' 그 '국민 시모' 본문
배우 겸 성우 장미자가 27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연극계에 따르면, 장미자는 이날 오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1962년 연극 *‘껍질이 깨지는 아픔 없이는’*으로 데뷔한 고인은, 이듬해 DBS 동아방송 공채 1기 성우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KBS 공채 6기로 통합되며 성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다. 드라마 ‘토지’, ‘제2공화국’, ‘솔약국집 아들들’, ‘눈이 부시게’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빛냈다.
특히 현실 사연을 바탕으로 한 재연 드라마 *‘부부클리닉 – 사랑과 전쟁’*에서 엄격한 시어머니 역할을 맡아 ‘국민 시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작 중 하나인 드라마 ‘킹더랜드’에서는 한회장(한기중 분)의 어머니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극 무대에서는 남편이자 배우인 박웅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연극으로 만나 평생을 함께한 동갑내기 부부로, 지난해 11월 *‘제9회 늘푸른연극제’*의 연극 *‘춤추는 은빛 초상화’*에서도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그의 연기와 목소리로 기억될 장미자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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